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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 p70.
만약 당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결코 그것을 배울 수 없다. (…) 스스로 자신이 최고라 확신하는 사람은 절대 발전할 수 없다. - p71.
에고는 또한 시간을 들여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것도 허용하지 앟는다. 우리는 오랜 배움 속에서 모호함이나 역설과 씨름한 후에야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곳에 가 닿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깨달음, 지속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겸손만이 우리를 거기에 데려다준다. 그러나 에고는 그런 인내를 견디지 못하며 오히려 약점으로 보고 패배자의 태도라고 몰아붙인다. 그리고 이미 우리 안에는 이미 충분한 재능과 능력이 있다고 속삭이며 자기만의 상상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 p100.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자기의 에고를 잘 다스려온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함부로 대한다고 해서 자기의 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격이 떨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 p114.
자만심은 근시안적이고 자위적인 집착을 만들어냄으로써 전체적인 그림, 현실적인 실체, 자기 주변의 실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도록 로막는다. 자기생텍쥐페리의 소설 속 어린 왕자도 ‘허영에 물든 사람은 칭찬 이외에는 아무 것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자만심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137.
성공은 사람을 취하게 만든다. 그러나 성공을 유지하려면 멀쩡한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낸 신화나 바깥세상의 온갖 소음과 잡담을 믿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우주의 작은 한 부분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 자체에 초점을 맞춘 조직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 p142.
수소폭탄 개발에 참여했던 물리학자 존 휠러는 ‘우리의 지식으로 이루어진 섬이 커지면 커질수록 무지의 해변도 그만큼 더 커진다’라고 했다. - p144.
지금까지 당신이 무엇을 이루었든 간에 앞으로도 여전히 배우겠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다. 만일 지금 당신이 배우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이미 죽어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시작하는 학생처럼 배우는 자세를 가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모든 사람에게서, 그리고 모든 사물과 상황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당신에게 패배한 사람에게서,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그리고 심지어 당신이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배워야 한다. 인생의 모든 단계와 걸음걸음마다 배움의 기회는 늘 존재한다. - p155.
“진정 거대한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놀라울 정도록 작은 일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 p162.
세네카에 따르면 마음의 평정을 뜻하는 그리스어 ‘에우테미아(Euthymia)’는 자주 생각해야 할 말이다. 이것은 자기가 가는 길에 대한 인식이며 그 길에 끼어드는 모든 방해물들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거기에만 집중하는 상태를 말한다. 달리 말해 이것은 남을 이기는 것에 방점을 찍지 않는다. 자기 자신의 상태에 집중하는 것, 그로부터 한눈을 팔지 않고 자기 자신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힘을 쏟는다. - p168.
비논리적이고 무모한 시도였으나 어쨌든 성공을 했고, 변화가 크든 작든 세상이 바뀌었으니 우리 안에 마법의 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게 사람이다. 우리가 더 크고 강하고 똑똑하기 때문에 그런 성공을 거두었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자기의 현실 속에 허상을 만들어낸다. - p183.
그런데 팀이 승리를 이어나가고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면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주었던 순수한 유대감이 풀리기 시작한다. 선수들은 팀 내에서 자기가 가지는 중요성, 팀에 대한 자신의 기여도를 계산한다. 한편에서는 잔뜩 으스대고, 다른 쪽에서는 불만과 좌절을 보이기 시작한다. 에고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순수한 상승’의 단계 뒤에는 거의 예외 없이 ‘“나”라는 질병Disease of Me’의 단계가 이어진다고 라일리는 말한다. 이 단계는 어떤 팀에게나, 어떤 해의 어떤 시점에서든 나타날 수 있으며, 또 놀라울 정도로 규칙적으로 찾아온다. - p189.
축구 감독인 토니 아담스가 이것을 멋진 말로 잘 표현했다. “셔츠 앞에 적힌 팀의 이름을 위해서 경기를 해라. 그러면 사람들은 그 셔츠 뒤에 적힌 당신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 그걸 누가 알아주느냐고? 과연 누가 알아주는 게 중요할까? - p196.
영국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유명한 시가 있다.
한 알의 모래에서 온전한 세상 하나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의 손바닥 안에서 무한함을 움켜쥐고
한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아라. - p199.
에고는 우리가 무적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결코 꺾이지 않는 궁극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속삭인다. 그러나 위대한 인물이 되는데 진정 필요한 것은 끝이 없는 에너지가 아니다. - p202.
에고 주변에서 온갖 수많은 힘들이 소용돌이치지만 우리는 여기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 (…) 에고는 사람의 마음이 맑고 선명해야 할 때 구름을 드리운다. - p204.
자기 이미지에 집착하지 않을 것, 자기보다 아래에 있거나 위에 있는 사람을 경멸하지 않을 것, 특별대우를 바라지 말 것, 분노하고 싸우거나 우쭐대거나 군림하거나 생색내거나 자기 스스로를 엄청나게 중요한 인물로 인식하지 말 것, 바로 이런 것을 추구하자는 말이다. 냉철함은 우리의 성공에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추와 같다. - p209.
우리의 냉철함을 유지하고 탐욕과 집착을 삼가며, 언제나 겸손하고 늘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기 주변의 더 큰 세상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 p216.
“우리는 마치 멋진 무도회장에 있는 것 같다. 모든 잔에서 샴페인의 기포가 터지고 가벼운 웃음이 여름밤 공기를 흔드는 그런 유쾌하고 기분 좋은 무도회장 말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말을 탄 야만인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잔인한 살육을 벌일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자리를 일찍 뜨는 사람은 분명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그 무도회장이 워낙 눈부시게 아름답다 보니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을 때 그곳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지금이 몇 시냐고 계속 묻지만, 어떤 시계에도 바늘이 달려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정확한 시간을 알지 못한다.” - p226.
그리스의 철학자 플루타르코스는 우리는 미래에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그 모든 운들이 우리 각자에게 무섭게 돌진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겸손하고 강한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어려움에 부딪치지 않는다. 이들은 불평은 덜하고 자기 자신을 제물로 삼지 않는다. 대신 금욕적인, 어쩌면 즐겁기까지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또 남들이 아무리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잘 헤쳐나간다. - p229.
‘살아있는 시간인가 아니면 이미 죽어버린 시간인가’ (…) 죽은 시간은 사람이 수동적으로 무엇인가를 기다리기만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고, 살아있는 시간은 무엇이든 배우고 행동하며 1분 1초라도 활용하려고 노력하면서 보내는 시간이다. - p240.
좋은 일을 하는 것이 그것만으로 충분할 때 당신은 그렇게 하면 된다. 이게 훨씬 낫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무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그 자체만으로도 자존감과 자긍심이 충만해진다면, 그 결과의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충분하다는 말이다. - p24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야망은 자기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들이 말하거나 실천하는 것에 묶는 것이고 온전함은 그것을 자기 자신의 행동에다 묶는 것이라고 했다. (…) 당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그 일을 잘해라. 그런 다음 흘러가게 두고 신의 뜻을 기다려라. 필요한 것은 그것뿐이다. 인정받고 보상받는 것은 그저 부수적인 요소일 뿐이다. 그저 일을 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 p248.
[무기여 잘 있거라] - 헤밍웨이
“세상은 모든 사람을 깨부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부서졌떤 바로 그 자리에서 한층 더 강해진다. 그러나 그렇게 깨지지 않았던 사람들은 죽고 만다” - p262.
‘나는 내 실수를 차으려 할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는다. 당신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들을 되돌아볼 때, 나는 그 행위에서 오로지 위험만을 볼 뿐이다. - 엘리자베스 노엘레 노이만 - p264.
왜냐하면 ‘자기가 그것을 완벽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이것이 위대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다. 성공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가 정한 기준을 충족시켰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만 신경을 쓴다. - p287.
나는 위대한 일을 해야 하고 내 길을 가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실패자가 될 것이고, 세상은 내가 가는 길을 방해하고 나를 쓰러뜨리려 애쓸 거라는, 그런 생각들이 엄청난 압박이 되어 우리를 내리누른 나머지 우리는 무너지거나 부러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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